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것은 "역사 내란"이라고 규정했다. 광복 80주년인 지난 8월 15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란 발언으로 촉발된 역사전쟁에 집권 여당 대표가 직접 뛰어드는 모양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1948년 8월15일 정부수립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논란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건 역사 왜곡이자 헌법 전문, 헌법정신 부정"이라고 했다. 이어 "초대 이승만 대통령조차 1948년 9월1일 제1호로 발행한 관보에서 대한민국 30년, 9월1일로 명확히 규정했다"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저는 ‘역사 내란’이라고 주장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헌법 전문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1년이라는 뜻"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정 대표의 이 같은 역사해석은 김대중 정부때인 1998년,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제2의 건국 운동'을 제창한 것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른바 '1948년 건국'을 가장 강하게 비판해 온 이종찬 광복회장 역시 이명박 정부때인 2008년 '건국 60주년 기념사업회' 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모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곧 '건국'으로 간주한 계산법이다.
한편 정 대표는 "건국절을 1948년 8월 15일로 하자는 속셈은 그 이전엔 나라가 없으니 애국도 없고 매국도 없다는 것"이라며 "애국도 매국도 없고 친일 역사도 독립운동 역사도 우리 역사가 아니니 이를 지우자는 것은 천만부당한 일이고 민주당은 이런 역사내란 세력도 철저하게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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