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 8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의 청년이 48만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도 연평균 10조원을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8일 이미숙 창원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표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쉬었음 청년으로 인해 발생한 누적 경제적 비용은 53조3998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조8969억원 ▲2020년 11조4520억원 ▲2021년 10조3597억원 ▲2022년 11조1749억원 ▲2023년 11조5163억원으로, 최근 들어 연간 11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쉬었음’ 청년의 경제적 비용이 증가한 또 다른 원인으로는 ‘고학력화’가 꼽혔다.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쉬었음 청년은 2019년 15만9000명에서 2023년 18만4000명으로 증가했고, 이들의 전체 쉬었음 청년 대비 비중도 36.8%에서 38.3%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고학력 청년일수록 노동시장 진입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하며 경기 변동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청년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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