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 내용이 담긴 도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를 장병들에게 보급하는 '진중문고'에서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권을 잡았다고 역사를 잡은 것처럼 행동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정치인들 중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룰라 대통령이 2004년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이승만 농지개혁을 극찬했다"며 당시 기자와 룰라 대통령의 대화를 공유했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 대통령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은 과거 50년대에 농지개혁을 했지만 브라질은 그러지 못했고, 아직도 그것이 풀어야 할 숙제"라며 "브라질의 경제는 사회개혁 없이 심각한 불균형 성장을 해왔던 것이 문제"라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역사 내란' 운운하며 어줍잖게 발동거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정권 정치인들은 '정권 잡았다고 역사를 잡은 것처럼' 행동하면 안된다"며 "어느 정권이든, 그러면 국가에도 손해고, 결국 자기들에게도 손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방부는 일부 여당 의원이 '극우 추천 도서'라고 비판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의 폐기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해당 도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을 일방적으로 미화하고, 6·25 전쟁 당시 이 전 대통령이 구국기도회를 연 뒤 비가 그쳐 융단폭격 작전이 성공했다고 기술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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