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남성이 한 대만 대학생의 옷 문양이 '욱일기'라면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photo 웨이보 갈무리 캡쳐
대만 타이베이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남성이 한 대만 대학생의 옷 문양이 '욱일기'라면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photo 웨이보 갈무리 캡쳐

술에 취한 한국인 남성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대학생이 입은 티셔츠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며 폭행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께, 타이베이 국립사범대학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대만 대학생 B씨를 폭행했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B씨가 입은 티쳐츠에 붉은 방사형 도안을 한 일본 욱일기 문양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B씨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B씨의 뺨을 때렸다.

얼떨결에 뺨을 얻어 맞은 B씨는 "나는 대만인이고 도안의 의미를 모른다"고 해명했음에도, A씨는 "이 옷의 문양은 일본 나치 상징이다"라고 주장하며 다시 한 번 B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대만 현지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제압하고 가족을 불러 보호 조치를 한 뒤 석방했다. A씨는 대만 여성과 결혼해 현지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만 경찰은 A씨를 상해죄 혐의로 타이베이 지검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