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스1

헌정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 등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집권 여당 대표의 언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 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 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여당 주도로 사법부 수장인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긴급 청문회를 30일 열기로 의결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우리와 상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각계가 추천하는 판사들로 내란 재판부를 꾸리겠다고 했다가 위헌 논란이 일자,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방식의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겠다고 반발짝 물러섰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짜뉴스에 근거한,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갖고서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도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축출하는 일은 없었다"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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