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올린 기고문에서 조지아주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번 단속은 투자신뢰를 흔드는 명백한 악수(惡手)"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WP 기고문에서 "이번 사태는 동맹의 자존심을 건드렸을 뿐 아니라 한국의 대미 투자와 미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의 역동적인 젊은 세대가 이번 조지아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향후 20∼30년 한미관계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해서는 "중국은 이번 사태를 집중 보도하며 '미국 투자 불안정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만약 이번 사태를 잘못 관리한다면 과거의 반미 정서가 되살아나고 동맹의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크다"고도 미국 조야에 경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사태의 해법으로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를 본떠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해외 기술 인력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전용 비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명확한 비자 범주를 마련하면 단속의 혼선을 줄일 수 있고, 집행 기관은 실제 불법 체류자 단속에 집중할 수 있으며, 기업은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날, 지난 대선때 이재명 대통령과 경쟁했던 한국 야당 지도자의 기고문이 미국 유력 일간지에 실린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조지아 사태를 계기로 양국이 제도를 정비하고 신뢰를 공고히 한다면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글로벌 번영의 파트너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유엔총회 연설 李대통령 "E.N.D로 한반도 냉전 끝내겠다"
- 트럼프, 유엔 총회서 유엔 무용론… "우크라, 영토수복+α 가능"
- '철수설' 한국GM 임금협상 '4개월 교섭' 마무리
- 사상 초유 대법원장 청문회, 민주당 지도부도 몰랐다
- "기미 싹 옅어진다?"… 김치 속 물질로 만든 화장품
- 신라호텔, 국가행사로 결혼식 취소된 고객에 "비용 전액 지원"
- 정청래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
- "옷에 욱일기가"... 술 취한 한국男, 대만 대학생 뺨 때려
- 트럼프 앞마당서 中 전승절 참석 우즈베키스탄과 정상회담
- DJ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별세... 향년 75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