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행사를 이유로 예비 신혼부부의 결혼식을 일방 취소한 신라호텔이 결혼식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측은 오는 11월 초 국가행사를 이유로 호텔 내 결혼식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일정을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측은 희망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되 식대와 시설 사용료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겹치는 이 기간 중에는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라호텔 투숙이 유력하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방한 시에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여장을 푼 바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예식을 잡았던 한 예비부부는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호텔 측이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결혼식을 내년 3월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업계에서는, 줄잡아 수억원에 달하는 특급호텔 예식비를 호텔 측이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호텔신라 측은 "국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만 고객 보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고객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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