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무용론을 제기하며 유엔에 대한 지원중단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첫날 연설에서 유엔을 향해 "무능하고 부패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나는 전쟁을 멈추고 수백만명을 구하기 위해 분주했는데, 유엔은 거기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정말 강경한 어조의 편지를 보내는 것뿐인데 후속 조치는 전혀 없고, 공허한 말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유럽의 경제적인 지원, 특히 나토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의 원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가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고 있고, 솔직히 우크라이나는 이 큰 군대를 막는 것을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원래의 형태로 자국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가 알겠나,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 총회에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여전히 수입 중인 중국, 인도, 일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지목하면서 즉각적인 수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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