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photo 유튜브 화면 캡처
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photo 유튜브 화면 캡처

광주광역시 북구청 여성 공무원들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구청장의 백댄서를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동강대학교 운동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가 진행됐다.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녹화에는 문인 북구청장과 북구의회 의원,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문 구청장은 녹화 도중 무대에 올라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불렀다.

문 구청장이 노래하는 동안 북구청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이 선글라스를 쓰고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채 응원 도구를 흔들며 무대 뒤를 채웠다. 이들이 평일 개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무 목적 출장 신청을 냈다는 점, 또 무대에 오른 직원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문인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출장 신청은 직원들의 개별적 판단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 연습을 하지 않았고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여성 간부 공무원들만 참여해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여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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