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속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라”는 경영철학으로 살았던 장원(粧源) 서성환(徐成煥·1924~2003)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27일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獻額者)로 입성했다. 고인이 된 그가 대한민국 최고명예와 권위를 가진 전당에 헌액된 이유는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개척한 기업가로서 나눔과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차(茶) 문화를 복원하고 발전시킨 문화수호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차 산업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1979년 주변의 반대를
4·10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안과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여당이 반대하는 법안을 줄줄이 국회 본회의에 넘기기로 의결하면서 또다시 입법 폭주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법안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첫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 재표결 결과 부결된 ‘양곡관리법’이다. 양곡관리법은 쉽게 말해 쌀값이 폭락하면 정부가 초과량을 의무적으로 사들여 쌀값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제한 법안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첫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쌀 소비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37개 품목 중 25개의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수도권 유통업체 420곳에서 판매하는 37개 생활필수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평균 상승률은 5.5%를 기록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설탕 가격 상승률이 1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이스크림(12.5%) ▲케첩(9.7%) ▲기저귀(7.8%) ▲된장(6.9%) 순이다. 상위 5개 품목 평균 상승률은 11.1%에 육박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이 사실상의 소유주로 되어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유통·배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352 대 반대 65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틱톡 금지법’으로 알려진 법안의 정식 명칭은 ‘외국의 적대적 제어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 핵심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기 전에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의 유통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바이스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을 매각해야 하고, 매각
중국 4대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하얼빈’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가운데 하얼빈 측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고 본토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해명을 내놔 소비자들의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22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는 최근 맥주 30종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하얼빈에서 생산한 ‘맥도(마이다오) 맥주’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이 나왔다고 발표했다.맥도는 하얼빈의 저가 모델 중 하나로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 중이다. 함께 검사를 실시한 버드와이저,
중국 시장에서 코카콜라를 추월한 왕라오지(王老吉)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음료로 지정됐다. 그해 중국인들은 국민음료로 떠오른 량차(凉茶) 왕라오지를 2500만t이나 마셨다. 이는 코카콜라의 전 세계 연간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2011년 베이징자산평가유한공사에서는 왕라오지의 브랜드 가치를 1080억1500만위안(약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방의 음료에 불과했던 왕라오지를 중국 최고 브랜드로 키운 홍콩 자본 가다보(加多寶)는 중국 내 상표소유권자인 광약집단(廣藥集團)이 “가다보
중국에서도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던 코카콜라에 일격을 가한 중국 토종 음료가 있다. “전 세계 부동의 1위 코카콜라의 아성을 무너뜨린 대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2008년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이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의 지방 브랜드에 불과했던 ‘왕라오지(王老吉)’. 이 음료는 지난 2008년 단일품목으로 중국에서 매출 100억위안을 돌파하며 코카콜라의 불패 신화를 깨버렸다. 중국에서 코카콜라 판매량의 2배가 넘는 600만t의 차(茶)를 판매하며 코카콜라를 따돌리고 중국 음료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한 것이다. 코카콜라를
“그럼 버거킹은 앞으로 뭐 팔아?”직장인 김모(28)씨는 8일 이른 오전 버거킹이 자회사 대표 메뉴인 와퍼 판매를 오는 4월 14일 부로 종료한다고 밝힌 언론사 '단독' 기사를 보고 경악했다. 지인들도 김씨와 똑같은 반응이었다. 김씨가 해당 사실을 메신저를 통해 공유하자 다들 ‘앞으로 버거킹 가면 뭐 먹지’, ‘설마 그럼 앞으로 와퍼 못 먹나’, ‘어그로 아니냐’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하지만 몇 시간 후 버거킹에서 와퍼 판매 40주년을 맞아 와퍼를 리뉴얼(재단장)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김씨는 “리뉴얼이라 다행이지만 정말 별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잇단 악재를 겪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두고 적정 주가가 14달러(약 1만8천원)라며 파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반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견까지 맞서면서 테슬라를 두고 극과극의 의견이 오가고 있다. 3일(현지시각)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퍼 르캔더는 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출연해 테슬라가 파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2020년부터 테슬라 약세론을 주장한 그는 테슬라 주식의 공매도를 시도하는 헤드펀드 매니저다. 그는
사과와 배 등이 지난달 대비 80% 넘게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중 과실 물가가 40.3% 올랐다. 2월(40.6%)에 이어 두 달째 40%대 상승률이다. 이 중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고, 배가 87.8%, 귤이 68.4% 올랐다. 과일 물가는 작황 부진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납품단가 지원 등의 정부 정책효과는 반영됐다는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대차 임원 시절 차량 엔진 중대 결함에 대한 은폐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현대차 엔진 결함과 관련해 공익제보를 해 2018년 정부로부터 훈장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던 김광호씨는 30일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회견에서 “2016년 현대차 재직 당시 세타2 GDi엔진 안전과 관련한 중대 결함에 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리콜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축소 은폐한
2022년 5월 ‘어니스트 티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코카콜라에 맞서 그해 6월 어니스트 티의 창업자 세스 골드먼은 ‘차 음료 사업을 재개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어니스트 티의 창업 미션을 이어가는 동시에 진일보한 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가 꺼내든 새 브랜드는 ‘저스트 아이스 티(Just Ice Tea)’. 그해 6월 29일 이 브랜드를 세상에 선보였고 그해 9월 6일 뉴욕시의 PLNT 버거에서 저스트 아이스 티의 첫 번째 병을 판매했다. 이와 동시에 소매 출시 파트너를 1000곳 이상 확보했다. 거의 빛의 속도로
서울 도착 3주째에 중국산 온라인 플랫폼인 테무(www.temu.com)를 처음 사용해봤다. 2만8064원에 무려 21개 제품을 구입했다. 주문 후 정확히 1주일 만에 집앞 현관에 물건들이 도착했다. 한국까지 와서 글로벌 유통시장의 이단아 테무에 데뷔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한국의 고물가에 대한 좌절과 반발 탓이다. 5년 만에 들른 한국은 거품 같은 고물가의 갈라파고스섬으로 느껴진다. 짜장면 한 그릇 8000원, 사과 하나 5000원만이 아니다. 시든 장미 한 송이가 최하 5000원, 샴푸 하나에 1만원은 기본이다.
4·10 총선을 보름 가량 앞두고 여야가 남미 국가들을 거론하며 상대 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거론하며 ‘검찰 독재’를 강조했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내세웠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월 26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저는 다른 나라 얘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며 “얼마나 잘 살던 나라냐.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말했다.이
지난번 글에서 코카콜라에 인수된 ‘어니스트 티’의 비극을 소개한 바 있다. 2022년 5월 23일 어니스트 티 창업자 세스 골드먼은 코카콜라 경영진으로부터 어니스트 티 판매를 연말부터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세스 골드먼은 “사랑하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쏟은 땀과 눈물, 뜨거운 열정을 단숨에 박살내버리는 핵펀치를 맞았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내가 만든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다”라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공동창업자이자 세스의 스승인 배리 네일버프의 반응은 의외로 쿨했다. 그는 코카콜
한때 세계 경제 넘버원을 노렸으나 오히려 30년간 가라앉아 있던 일본 경제가 부활하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지난 3월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日本銀行·BOJ)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벗어나기 위해 2016년 2월부터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해제하고,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되었다. 다른 돈 풀기 정책도 중단했다. 보통 마이너스 금리란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중앙은행에 맡기는 자금에 오히려
지난 3월 8일 오전(현지시간) 엔비디아(Nvidia) 주식이 974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875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특별한 악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높은 주가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 컸다.엔비디아 주식은 생성형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1년4개월 동안 무려 6배 이상 급등할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서학개미(서구권 소액 개인투자자)가 한 달간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사들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단지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에 불과했던 엔비디아는
지난 몇 년 동안 ‘초가공’이라는 용어는 우리 건강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초가공식품은 무조건 피해야하는 식품의 대명사처럼 됐다.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서 첨가된 방부제, 설탕, 향료 및 색소 등이 포함된 높은 수준의 초가공 식품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나쁜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일부 초가공식품 중엔 여전히 건강에 좋은 것들도 있다. 소비자가 그 성분을 확인해 똑똑하게 섭취한다면 말이다. 1) 통곡물빵충전제, 방부제, 유화제 등이 포함된 시중에 파는 빵은 건강에 좋지 않다. 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곡물
금융감독원은 오는 6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종료를 앞두고 13일 공매도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주최했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전석재 대표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하고, 2차전지 주식 전도사로 유명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이 참석해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6일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가 적발되자 불법 공매도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어니스트 티(Honest Tea)’는 지난 2007년 음료업계 거인들 간의 인수전에 휘말린 바 있다. ‘어니스트 티’를 최우선 인수 대상으로 삼은 업체는 코카콜라. 하지만 코카콜라의 신규사업투자팀인 벱(VEB·Venturing and Emerging Brands)은 인수전 초기부터 비상이 걸렸다. 같은해 7월부터 어니스트 티의 공동 창업자인 골드먼(Seth Goldman)과 네일버프(Barry Nalebuff)에게 M&A(인수합병) 러브콜을 집요하게 보내는 와중에 차 음료 분야에서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