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역구 예비후보 간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우리할 수 없는 경선 특성 때문에 무늬만 경선이라는 비판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25일 국민의힘은 서울 동대문갑과 충북 청주상당 등 지난 23∼24일 19곳에서 진행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현역 의원 5명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동대문갑에선 김영우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3선 이종배(충북 청주), 3선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의원도 결선에 진출했다.
반면 1차 경선에 참여했던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은 잇따라 패배했다. 동대문갑에서 여명 전 행정관이 패배하고, 이동석, 최지우 전 행정관은 각각 지역구 현역 이종배, 엄태영의원에게 졌다.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당사를 나가면서 기자들에게 “의아해도 어쩌겠나.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 양천갑에서는 조수진 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한번 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가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수진 의원님과 결선을 간다”며 “총 3번을 확인했고, 공관위원장 앞에서 다 본 다음 마지막에 최종 서명까지 했다”고 했다.
서울 성북구갑은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성북구을은 이상규 전 경희대 교수, 양천구을은 오경훈 전 의원, 금천구는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등이 경선에 승리했다. 인천 남동구을은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부평구갑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승리했다.
충남 홍성·예산에서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공천이 확정됐다. 홍문표 의원은 경선 경쟁자였으나 지난 22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특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12일 한 위원장은 "한 사람이라도 룰에 어긋나게 밀어 넣을 생각이 전혀 없고 그런 식의 공천이 들어오는 것도 그런 오해를 받는 것도 막을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김은혜 전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출신 19명이 경선을 앞두고 있고, 13명은 여전히 경선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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