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지역구 예비후보 간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우리할 수 없는 경선 특성 때문에 무늬만 경선이라는 비판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25일 국민의힘은 서울 동대문갑과 충북 청주상당 등 지난 23∼24일 19곳에서 진행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현역 의원 5명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동대문갑에선 김영우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3선 이종배(충북 청주), 3선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의원도 결선에 진출했다.

반면 1차 경선에 참여했던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은 잇따라 패배했다. 동대문갑에서 여명 전 행정관이 패배하고, 이동석, 최지우 전 행정관은 각각 지역구 현역 이종배, 엄태영의원에게 졌다.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당사를 나가면서 기자들에게 “의아해도 어쩌겠나.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 양천갑에서는 조수진 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한번 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가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수진 의원님과 결선을 간다”며 “총 3번을 확인했고, 공관위원장 앞에서 다 본 다음 마지막에 최종 서명까지 했다”고 했다. 

서울 성북구갑은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성북구을은 이상규 전 경희대 교수, 양천구을은 오경훈 전 의원, 금천구는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등이 경선에 승리했다. 인천 남동구을은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부평구갑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승리했다.

충남 홍성·예산에서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공천이 확정됐다. 홍문표 의원은 경선 경쟁자였으나 지난 22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특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12일 한 위원장은 "한 사람이라도 룰에 어긋나게 밀어 넣을 생각이 전혀 없고 그런 식의 공천이 들어오는 것도 그런 오해를 받는 것도 막을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김은혜 전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출신 19명이 경선을 앞두고 있고, 13명은 여전히 경선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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