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강인 저격’과 관련해 자신을 지적한 것을 두고 ‘지지기반 다지기’라며 비판했다. 이강인은 국가대표 축구팀 내분사태를 두고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사건을 일단락시켰는데, 두 정치인의 설전으로 계속 소환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는 “이번에 이준석이 시장님 비판하는거 보면서 참 정치 더럽게 못한다 싶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준석이 바보가 아니면 한번씩 청꿈 들어와서 봤겠지요”라며 “시장님의 수싸움인지 이준석이 말려들어간건지 모르겠지만 총선에서 3지대는 힘들겠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홍 시장은 “그런다고 모든 청년들이 이강인 팬도 아닌데 떠나간 청년들 되돌아 오라고 그랬겠지요”라고 답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1일 ‘각종 기사에서 시장님이 선수 갈라치기 여론의 선봉장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판은 이제 멈춰달라’는 네티즌의 당부를 두고 “서로의 생각은 존중돼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그런 식의 비난은 곤란하다“며 “나는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은 싫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24일 “축구협회 비판을 하시는 것이야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과 이 대표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부딪힌 적 있다. 지난해에는 홍 시장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맞힌 이 대표를 두고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힌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자기 선거는 세 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며 “내공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기에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라”고 조언했다.
반발한 이 대표는 “서울 노원병(이 전 대표가 총선에 공을 들이는 지역으로, 3번 낙선한 곳)에 홍준표 시장이 나오면 당선되지 못한다”며 “저도 공천받아 대구 나가면 (당선)될 것 같다. (제가) 대구시장 나가면 (당선)되는데, 홍 시장은 노원병 출마하면 (당선) 안된다. 이치가 그런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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