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합당을 안 했다면 ‘당 지지율이 10%를 넘었을 것’이라며 “합당하고 깨지는 과정에서 지지도가 내려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월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늘 얘기했지만 이낙연의 당과 이준석의 당은 처음부터 합쳐질 수 없는 당이었다”며 “이낙연 전 총리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 당을 만들었고 그게 개혁신당과는 맞을 수 없다. 상충될 수밖에 없어서 일주일도 못 가서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20대 때 1963년도에 야당 단일화,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경험해봤지만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명분만 내세워 가지고서 합해지지가 않았다”며 “결국 합하고 나서 깨지니까 부작용만 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지난 2월 2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낙연 대표가 개혁신당에 있었을 경우 “전혀 갈 생각이 없었다”던 김 위원장은 “깨지고 나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인적 자원이 그렇게 풍부한 곳이 아니다. 공관위원장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개혁신당이 내세운 ‘개혁’에 무엇이 합당한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나머지 문제들이 해결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87년 체제인 5년짜리 대통령 책임제 등을 근본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했다. 이어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국회에 보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력을 확보할지는 국민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최소한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하면 성공’이라고 본다. 개혁신당은 지지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선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준석 대표의 출마 지역구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밖으로 얘기를 안 해서 그렇지, 본인은 내심 어디 갈 지를 마음속으로 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TK(대구·경북)가 좀 유리하지 않겠나”라며 “TK가 보수성이 강한 곳이니까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새로운 소위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호소를 하면 먹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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