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이 떠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4월 25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고민 중이다"고 했다. 때마침 이 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받는다. 영입 인재와 낙천·낙선자들과 조찬 회동을 잇따라 가졌는데 특히 22대 국회에 입성한 영입 인재들에게는 원하는 상임위를 청취한 걸로 전해진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상임위를 배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 의원이 원내 대표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친윤 후보가 이 의원으로 정리된다면 영남과 강원에서 대거 당선된 친윤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을 이 의원이 맡았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과도 어느 정도 인연이 있다.
다만 이 의원은 총선 참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또 다시 정권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친윤 핵심이 원내대표로 나서면 총선 이후 "반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도 받아야 한다.
이탈 방지를 위한 강한 '그립' 필요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도로 영남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3040 개혁 모임인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4월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선자들이 다 영남권이다. 영남권에다가 친윤들이 많다"며 "원내대표 선거는 하나님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듯이 그분들이 똘똘 뭉쳐서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상황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친윤계가 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띄우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일단 친윤계가 이철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강한 '그립'이 필요해서라는 지적이다. 현재 여당 의석은 108석인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효력을 잃는 마지노선 100석을 겨우 넘긴 상태다. 야당에서 거론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은 여당에서 8표만 이탈해도 무력화된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유력해지면서 맞상대로 이 의원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윤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해야 현재의 여소야대 국회를 돌파할 수 있다는 논리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박지원 "이재명, 대선 후보되는 게 순리…명심(明心)이 곧 민심"
- "잔고 어쩌나"... 비트코인 마곡·GBTC 겹악재에 3% 급락
- 하늘 찌르는 '금값' 고공행진...배후로 지목된 중국
- 골프코스의 원형이 보존된 로열노스데본 골프클럽
- 과학자·의사의 명예를 새 국회가 회복해줘야 한다
- 박지원 "尹-李 공동정권해야...안하면 尹 험한꼴"
- 비트코인, 반감기 지났는데도 하락세... 9100만원 까지 밀려
- "비트코인 연말에 2억 간다"... 글로벌 은행, 상승세 예측
- 민주당에서 '비명' 소리가 사라졌다
- 신평 "이재명 영수회담 선제안...내가 메신저 역할"
- 민주 양곡법 재강행... 콩·소·돼지농가 일제히 반발
- 정몽규 저격한 홍준표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
- 올림픽 축구의 몰락… 지상파 3사는 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