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오른쪽)와 최재영 목사. photo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오른쪽)와 최재영 목사. photo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구치소에 있다 나온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최재영 목사를 만났다.

송 대표는 “최 목사님의 애국적인 투쟁에 지지를 표하며 힘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최재영 목사님과 차 한잔을 나누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지한 대화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목사님은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자리이지, 코스프레 놀이를 즐기는 무대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며 답답해 하신다"라며 "'대통령은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데, 대통령 놀이에 빠져 있는 지금의 모습이 정상으로 보일 리가 없겠지요"라고 했다.

송 대표는 "국가의 수장은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하며, 그 자리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부부 코스프레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국민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촛불을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정훈 대령에 이어 최재영 목사를 오히려 국힘당이 고발하고 수사하는 적반하장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가족을 미국에 두고 원룸을 얻어 살면서 투쟁하고 있는 최 목사님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 여사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와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도 입건됐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6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관계자에 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한편 SNS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송 대표는 같은날  "구치소에서 출소해서 집에 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이곳이 집인지 구치소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좀 있다"면서 석방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도 구치소의 방송소리가 귓가에 환청처럼 들리는 듯하다"는 송 대표는 "이 평온한 순간을 여러분과 나누며 힘든 시간을 극복하겠다"며 구치소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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