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오른쪽). photo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오른쪽).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장성민 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지난 12일 저녁 비공개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청명(정청래·이재명) 전쟁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윤석열 정부때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 당대표 선거 경쟁자였던 박찬대 의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석시켰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의원은 "결과적으로 '3대 1 포위망 의전'이 만들어졌다"며 "정청래 대표의 발언력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키려는 배치이며, 대통령이 정 대표와 길게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2일이었다면 벌써 10일이나 지난 후에 당과 대통령실간 회의를 열었다는 것도, 양자 간에 보이지 않는 앙금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청래 신임 대표도 살아있는 현직 대통령보다 저승에 계신 전직 대통령들을 먼저 찾아뵙고 인사하는 이상한 의전 행보를 펼쳤다"는 것이 장 전 의원의 주장이다. 

장 전 의원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시킨 것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 장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신임 정청래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모든 구심력을 일거에 엉클어뜨려, 권력의 초점을 조국으로 이동시켜버리는 이 대통령의 '노림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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