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남긴 옥중 친필 메모. photo 김광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남긴 옥중 친필 메모. photo 김광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 편지를 통해 "검찰에 의한 '대북송금 조작사건'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앞서 광복절 특사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는데, 심경에 어떤 변화를 미쳤을지 주목된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지난 12일 경기 수원구치소에서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하며 받은 친필 메모를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친필 메모를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에서 희생된 분들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란다"며 "몸은 아프지만 묵묵히 견디며, 검찰에 의한 '대북송금 조작사건'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이번 사면에 제외되고 실망이 클 것 같았다"라며 "조심스레 찾아 뵀는데, 의외로 의연했다. 그러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전해 달라며 몇 자 적어 줬다"고 전했다.

한편 폭력조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 뒤 취재진에게 "그분(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이 직접 저한테 뭘 하라고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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