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면회를 온 신평 변호사에게 "남편이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냐"는 입장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는 20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19일 본 김건희 여사는 엄청 말라 있었다"며 "수의 밑에 드러난 팔목하고 손을 보니 뼈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습니까'라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씨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윤석열 체제를 뒤엎고 자기가 실권을 차지하겠다는 쿠데타를 계획했다"며 "모든 것이 한동훈에게서 연유한 것이라는 데 김 여사나 저나 생각이 같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남편에게 '끝까지 버텨달라', '사람을 키우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 

한편 한 언론인의 권유로 김건희 여사 면회를 간 것으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면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는 접견실에 앉자마자 대뜸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했다"라고 당시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해 논란이 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