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5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5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00% 성과급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미국 엔비디아에 납품하면서 대박을 터뜨린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급률을 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라며 "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고 과거 2등의 한을 어느 정도 풀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과 불행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SK는 모두가 함께 느끼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며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와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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