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오른쪽)이 지난 2023년 4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오른쪽)이 지난 2023년 4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특검은 또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는 29일로 만료 예정이었던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특검법 제9조 3항에 따라 연장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특검은 90일간 수사할 수 있고, 30일씩 두 차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이 중 30일 간 한 차례 연장 신청을 한 것이다.

특검 측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건희 여사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번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간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적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7월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딸은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을 화장실에 감금하고 리코더와 주먹으로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힌 바 있다. 폭행은 이후 두 차례 더 이어졌고, 학교는 가해학생에게 10일의 출석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같은 해 10월 학폭 사건이 공식 접수되자, 김건희 여사가 직접 교육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고, 김 여사와 김 전 비서관이 학폭심의위를 앞두고 1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폭 무마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오는 25일 해당 초등학교의 학폭위 간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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