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연회장과 객실을 통예약했다가 돌연 취소했다는 소식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이 대한민국의 호의를 '노쇼'로 보답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PEC 기간 동안 신라호텔에서 결혼이 예정됐던 고객들은 중국 정부의 예약으로 인해 갑자기 결혼식을 취소해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신라호텔은 "오는 11월 초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들은 국가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을 안내 드린다"고 통보했지만, 중국 측이 예약을 돌연 취소하면서 10여일 만에 결혼식 대관 취소 결정을 번복했다.

성 의원은 "이번 사태는 중국이 과연 경주 APEC에 참석을 하긴 할 것인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오랜만에 대한민국이 외교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재명 정부의 준비 부족과 잘못된 외교 전략으로 인해 걷어차 버리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열심히 중국에 '셰셰(謝謝)'해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호텔예약이 취소됐더라도 돈이 돌았으니 경제가 활성화된 것 맞느냐"라고 꼬집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