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정 사상 최초로 나란히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서 추석을 맞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김건희 여사는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각각 추석 연휴를 보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재소자들에게 올해 추석 연휴에 별도 특식 없이 실외 운동 시간만 제공한다. 또 공휴일에 변호인은 접견할 수 없고, 4일 하루 동안 가족과 만나는 일반 접견만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추석 아침 식단은 미니치즈빵·삶은 달걀·종합견과·두유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돼지갈비찜·양념고추·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뭇국·꽁치김치조림·생김과 양념장·발효유를 배식한다.
김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아침으로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김자반볶음·총각김치가 나온다. 점심은 청국장·달걀후라이·비빔나물·무생채, 저녁은 쇠고기매운국·잡채·열무된장조림·배추김치 등이다.
교정 당국은 올해부터 예산 문제로 추석과 설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특식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기부 물품으로 서울구치소는 지난 2일 재소자들에게 백설기, 서울남부구치소는 사과와 바나나, 백설기를 1인당 하나씩 지급한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7월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8월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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