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의제로 ‘김건희 리스크’가 직접 거론되지 않은 점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배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영수회담을 하는 당사자로서 또 책임 있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일종의 에티켓이라고 저는 보여진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언급하면 방송 제지도 받는 지금 그런 상황이 있다"면서도 "어찌 됐든 김건희 여사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점은 상당히 비공개 회담의 과정에서 우리가 공감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비율이 85대15로 이 대표보다 훨씬 높았다는 민주당 지적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는 95대5였다"면서 "대통령 말씀이 많이 줄었다. 좋아진 거라고 해야 할지"라고 반응했다. 이 대표보다 윤 대통령의 발언 비율이 높은 만큼 영수회담에서의 야당이 제시하는 의제에 대한 큰 수용이 없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담에서는 이 대표가 화두를 꺼내면 윤 대통령이 상당히 길게 답변을 했다"며 "천준호 비서실장이 계산해보니 85대 15의 비중으로 윤 대통령이 말씀을 많이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윤 대통령의 업무성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관점에서는 30년 이상을 특수부 검사로 지금 살아오지 않았냐"며 "특수검사는 요즘 나오는 소위 세미나식 어떤 목표를 정하고 관련자들 심지어 재소자까지 불러들여서 세미나식 토론을 해서 목표 앞으로 전진,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되는. 지금 국정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정운영에 똑같이 적용하면 안 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야당을 도와주고 야당과 소통을 하고 야당에게 일부 양보하는 것이 야당에게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지키고자 하는 국정기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소위 협치라는 것이 얘기가 나오는데,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고 여야 간의 어떤 대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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