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컷오프된 데 대해 "예상했던 거다, 치밀하게 기획된 그런 경선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형식은 시스템이라고 말은 하지만 의원평가나 아니면 여론조사 과정, 방법 이런 과정들이 다들 누구나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의도적으로 소위 말하는 비명·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을 하위 10%에 배치했다는 데 수긍하면서 당이 ‘유튜브 선동’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컷오프) 그 과정에서 유튜브가 몇 달 동안 친명당선 비명낙선 선동을 해대는데 지도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이번 경선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컷오프가 예상됐던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하위 10%라고 하는 핸디캡이 대개 비명계 의원에 집중됐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것을 공개하는 의원들도 계시고, 또 공개하지 않고 그냥 경선으로 돌파해 보겠다는 의원들도 지금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대개 보면 공개 안 한 의원들 중에 나는 이번에 경선에서 권리당원들을 잘 그동안에 대화를 해 왔으니까 돌파가 가능하다 생각을 했겠지만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한 두 달여 동안 비명계 의원들이 누구다라고 하는 것을 특정해서 경선 와중에 계속 낙선운동을 유튜브를 통해서 하는데. 사실은 이게 공중파나 신문, 방송보다는 유튜브가 지금 선거, 특히 각 당의 경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명 비명 구도가 특정돼 있는, 또는 그렇게 부각돼 있는 선거구는 다 저는 비명 후보들이 다 어려울 거라고 예상을 했던 것"이라며 "(박광온 의원 지역구도) 친명 비명 구도가 뚜렷해서 유튜브에서 계속 친명당선 비명낙선 이 운동이 최근 한 두 달 동안 진행이 돼온 지역구"라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는 겨냥해서는 "크게 여러 가지 형태로 탄압을 해오지 않았느냐"면서 "하위평가에다 집어넣고 아니면 공천을 탈락시키고, 단수공천이나 경선 제외시킨다든가 이런 방식으로 탄압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다음 조사해서 여론조사나 아니면 당원조사에서 충분히 낙선시킬 수 있다 그러면 경선을 시켰다. 이미 여러 번의 조사결과를 가지고 이것은 충분히 유튜브 선동을 통해서 낙선시킬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공동대표는 "이런 식의 경선과 공천을 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할 수 있을까.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명 민주당으로, 이재명 당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을까.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잖느냐. 또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가 있고.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거듭 비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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